"1년 내 백신 어렵다" 아베 면전에서 돌직구 날린 노벨상 교수

  • 등록 2020-05-08 오전 9:44:28

    수정 2020-05-08 오전 9:44:2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일본의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와 전날 야후재팬과 동영상사이트 니코니코가 주최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아베 총리는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성공을 장담하면서 “(코로나19) 치료약, 백신 개발을 일본이 중심이 돼 추진하겠다. 과학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야마나카 교수는 “1년 안에 충분한 백신이 마련되기란 엄청난 행운이 오지 않는 한 어렵다”며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와 관객들이 오는 ‘인간 대이동’과 같은 대회”라며 “올림픽 연기가 2년일지 1년일지 지켜봤는데 결국 1년이었다”면서 “연구자들은 큰 숙제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야마나카 교수는 아베 총리의 대학생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대학생을 지원하겠다며 지난달부터 시작된 장학금 제도를 설명하며 추가지원을 조속히 검토해 재빨리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마나카 교수는 “대학원생도 곤경에 처해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대학원생의 존재도 머리에 넣어달라”고 주장하자 아베 총리는 “어디까지나 지금은 학부생들 이야기다. 장래 과제로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또 야마나카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PCR 검사 실적이 저조하다며 “빠른 검사를 위해서는 아베 총리가 말한 2만 건 정도로 부족하고 검사 능력을 10배,10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지난 3월에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정보 교환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긴급사태 연장 여부에 대해 “현재 감염자가 줄어드는 단계가 아니다”며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6일까지였던 긴급사태 기한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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