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연극이 되다…국립극단 '하지맞이 놀굿풀굿'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 세 번째
창작신작 '불꽃놀이' 18일 개막
특별한 커튼콜 '뒷전풀이'로 대미
  • 등록 2020-06-05 오전 9:29:31

    수정 2020-06-05 오전 9:29:3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18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판과 스튜디오 하나에서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3-하지맞이 놀굿풀굿’을 개최한다.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원형에서 한국적 연극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동시대 연극형식으로 수용해 한국연극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한다는 취지에서 2018년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다. 2018년 전통연희, 2019년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쇼케이스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굿’을 모티브로 1편의 제작공연과 3편의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24절기 중 태양이 높고 낮이 길어지며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하지를 맞하 ‘하지맞이 놀굿풀굿’으로 전체 프로젝트의 제목을 정했다. 전통예술과 서양연극의 접목해온 연출가 남인우가 프로젝트 총 감독을 맡는다.

제작공연은 김민정 작, 남인우 연출의 창작 신작 ‘불꽃놀이’다. 사고로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고 끝없는 부채감에 시달리는 주인공 희수의 이야기로 굿의 형식과 서사에 주목하는 연극이다.

남인우 연출은 “이번 ‘하지맞이 놀굿풀굿’은 3년간 진행해 온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 프로젝트의 결정판”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꽃놀이’는 죽은 영혼이 산 사람이 살아내기를 바라며 돕는 진혼굿의 서사에 착안했다”며 “제목이 ‘불꽃놀이’인 만큼 코로나19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도 열의를 불태우는 연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쇼케이스는 전통 굿에서 무당처럼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자인 ‘연행자’ 개념을 차용해 관객과 만난다. 배우 문민형, 전통연희자 김솔지, 미디어아티스트 고동욱이 연행자가 돼 ‘연굿(演 ,Good)’ ‘선무당, 연극 잡는다’ ‘당클매다’로 연극과 관객을 잇는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열리는 부대행사 ‘뒷전풀이’는 굿판에 모인 모든 잡귀와 잡신들을 잘 먹여 보내는 굿의 마지막 의식에서 차용한 제목이다. 이번 공연과 함께한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브이제잉(Vjing)과 디제잉(Djing)이 결합된 공연으로 꾸민다. 전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음악과 영상 속에 신명 나고 특별한 커튼콜이 펼쳐진다.

올해도 출연진 전원이 워크숍에 참가해 연극 원형으로서의 굿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공연과 쇼케이스 제작과정을 담은 자료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연극 ‘불꽃놀이’는 국립극단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쇼케이스 세 편은 무료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부대행사 ‘뒷전풀이’는 ‘불꽃놀이’ 마지막 공연 예매자에 한해 공연 종료 후 참여할 수 있다.

국립극단 연극 ‘불꽃놀이’ 콘셉트 이미지(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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