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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 내 생애 최초의 서울시장님이셨기에 이 침통한 현실을 더욱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의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6시간여 동안 북악산 일대를 수색했고 약 7시간 만에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
공개된 자필 유서에서 박 시장은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했다.
박 시장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장으로 치러지며 일반 시민의 조문을 위해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