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찍고 TK까지’ 민주 전대 3인방, 보수 텃밭서 지지 호소(종합)

이낙연·김부겸·박주민 2일 대구·경북 격돌
중반전 진입 민주당 당권레이스, 분위기 변화 감지
강행군에 말실수 이어져 ‘곤혹’
  • 등록 2020-08-02 오후 5:00:28

    수정 2020-08-02 오후 9:07:1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3인방이 2일 민주당의 험지이자 보수의 심장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PK)에서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충돌한 데 이어 대구·경북(PK)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적임자를 놓고 경쟁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사진=연합뉴스)
TK서는 지역주의…PK서는 부산시장 공천 놓고 충돌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각각 열린 대구·경북 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며 자신을 당 대표로 선출해달라며 호소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당 대표 당선 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인사를 안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틈만 나면 올 것이며 시·도민과 만나 말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이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함께 싸워온 당원에 지지를 당부했다. 대구·경북에서 네 번 출마해 세 번 낙선했던 그는 “대단했던 한 번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던 건 당원 동지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결정체 덕”이라며 “고군분투한 자가 대표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남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 자신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잘해야 험지에서 활동하는 당원들도 어깨에 힘을 싣는다”며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당원의 심장에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외쳤다.

세 후보는 전날 창원과 부산 그리고 울산에서 연달아 열린 부·울·경 시·도당 대의원대회에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공천을 놓고 기 싸움을 벌였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걱정을 드린 점에 거듭 사과한다”면서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결정을 미뤘다. 김 전 장관은 “위기의 정점은 내년 재보선인데, 예고된 위기 앞에서 당 대표가 사임하는 것은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이라며 ‘7개월 당 대표’에 그치는 이 전 총리를 공격했다. 이 전 총리는 대권을 노리는 만큼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재보선 한 달 전에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중반전 진입… 강행군에 말실수도

당권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차분하던 연설회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차분하던 후보들의 목소리에 힘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단정한 복장으로 연설하던 이 전 총리는 자켓을 벗고 소매를 걷은 채 등장했다. 김 전 장관 역시 근거지에 온 만큼 여유가 생긴 듯한 인상이었다는 평가다. 박 최고위원 역시 평소와 달리 마이크를 뽑아들지 않았다.

최고위원 후보자 사이에는 말실수가 이어졌다. 이원욱(3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바로 ‘정권 교체’에 있다”고 발언했다. 신동근(재선) 의원은 “수구꼴통 이언주를 혼쭐낸 박재호 의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 다소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재선) 의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해 “법제사법위에 있는 만큼 도움이 필요하다면 앞장서 뛰겠다”고 말해 뒷말을 낳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 중인 만큼 관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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