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사 공식화..투자회사·MNO 인적분할할 듯

14일 또는 16일, 박정호 사장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
SKT투자(중간지주사)와 SKT사업(MNO)으로 분리
SKT투자 아래 하이닉스 배치..글로벌 M&A유리해져
SKT사업 아래 원스토어,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배치될 듯
중간지주사와 SK(주)합병에 대한 텔레콤 주주들 우려 고려
  • 등록 2021-04-11 오후 3:11:19

    수정 2021-04-14 오전 7:54: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르면 14일쯤 임직원들에게 중간 지주사(투자회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지금의 SK텔레콤(017670)은 SKT투자(중간지주사)와 SKT사업(MNO)으로 인적분할되며, SKT투자 아래에 SK하이닉스와 웨이브 등 일부 자회사를 두고, SKT사업(MNO)아래에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ADT캡스 등을 배치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안은 SK텔레콤 직원과 주주들의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는 올리고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인적분할은 신설되는 SKT투자의 주식 소유권은 기존 회사(SK텔레콤)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것이다. 즉 SK(주)가 SKT투자(중간지주사)와 (가칭)SKT사업(MNO)의 지분 26.8%를 각각 갖게 된다.

SK하이닉스, 글로벌 M&A에 유리해져

지금은 지주사인 SK(주)와 SK텔레콤(자회사), SK하이닉스(손자회사)가 수직적으로 배치된 형태여서 유례없는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도 SK하이닉스는 M&A를 하기 어려웠다.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M&A를 하려면 피인수회사(증손회사)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하는 규제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SKT투자와 SKT사업으로 쪼개지고 SKT투자 아래에 SK하이닉스를 두게 되면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돼 자유로운 M&A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SK텔레콤이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해야 하는 이유다. 법이 시행되면 지주사는 보유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SK텔레콤은 약 10조원을 들여 SK하이닉스 지분율을 20.1%에서 10%가량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SKT사업회사 아래에 IPO 앞둔 자회사들 배치


SK안팎에서 이야기되는 안은 ‘제한적인’ 중간 지주사 설립이다. 한 때 SKT투자(중간지주사) 아래에 하이닉스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11번가·ADT캡스·원스토어 같은 자회사를 전부 넣는 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졌지만, 중간지주사와 SK(주)가 합병할 경우 SK텔레콤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SK하이닉스 문제를 해결하고 ICT 자회사 일부를 투자회사 밑에 두는 안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이리 되면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SKT사업(MNO)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될 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안을 보면 중간지주사와 SK(주)간 합병 시 텔레콤 주주들이 반발할 걱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4일이나 16일쯤 중간지주사 전환과 연내 완료 방침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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