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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엔총회` 文대통령, “종전선언“ 2년 연속 강조

文대통령,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나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국제사회가 힘 모아달라“
코로나19에는 ‘지구공동체’ 화두로 제시해
  • 등록 2021-09-22 오후 4:52:20

    수정 2021-09-22 오후 4:52:2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강조한 것은 다시 ‘종전선언’이었다. 북한과의 관계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개선의 계기가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소신을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6차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뤄졌던 ‘진전’을 다시 이어갈 단추를 ‘종전선언’으로 보고 특별히 강조해왔다. 특히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관계국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꺼내들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나는 두 해 전, 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면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북한과 함께 평화를 노래하고 싶었던 문 대통령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다”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호응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추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을 제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찾은 화두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됐다”면서 “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가 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이라며 “오랫동안 누적돼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빈곤과 기아가 심화됐고, 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공적개발원조)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19~21일 뉴욕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22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 뒤 2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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