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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文 길 못따른 이낙연…광주·전남 이기고도 전북 충격패

盧·文과 이낙연,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역대 대선주자, 광주·전남서 승리후 대선주자 '가도'
이낙연, 승리 하룻밤 꿈으로…사실상 결선도 힘들듯
'호남 배수진' 이낙연, 향후 기대할 지역도 마땅찮아
  • 등록 2021-09-26 오후 6:48:34

    수정 2021-09-26 오후 9:39:41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호남의 꿈’은 하룻밤만에 끝이 났다. 지난 25일 광주·전남에서 아슬아슬하게 첫 1위를 거머쥔 이 전 대표는 26일 전북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압도적 격차로 패했다.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광주·전남에서 발판을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사실상 결선도 바라보기 힘들게 됐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 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투표자 4만838표 중 2만2776표(54.5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만5715표를 얻어 38.48%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25일만 해도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47.12%를 얻어 46.95%를 기록한 이 지사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움켜쥐었다. 지난 4일 충청 지역 경선 이후 이 전 대표가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인데, 하루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의 승자가 결국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공식’이 통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던 것이다. 민주당 경선 호남불패론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화’가 대표적이다. 노 당시 예비후보는 첫 지역 경선지였던 제주에서 한화갑, 이인제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지역적 이점이 있는 두 번째 경선지 울산에서도 근소한 차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 번째 경선지 광주에서 노 후보가 6.6%포인트 차로 2위를 앞지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경선 공기를 바꿨다. 노 후보가 상대진영 이회창 후보를 유일하게 이긴다는 여론조사에 광주가 노 후보를 ‘전략적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 뒤 대전·충남·충북을 제외하고 강원과 영남, 수도권을 모두 석권하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 후보가 전남 경선 대패 이후 사퇴하며 패배를 인정하기도 했다.

18대와 19대 대선에서 연달아 민주당 후보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도 호남의 선택을 받은 뒤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다만 상황은 좀 달랐다. 문 당시 예비후보는 18대·19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호남뿐 아니라 모든 지역 경선에서 예외 없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케이스와도 문 대통령의 케이스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나빴다.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도 누적 득표율이 34.21%로 이 지사(52.90%)의 과반을 저지하지 못 했고, 이날 전북 경선 결과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53.01%)은 더 올랐다.

더 큰 문제는 호남 기반의 이 전 대표가 향후 압도적 승리를 노려볼 만한 제2의 고향도 딱히 없다는 점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이 정도 득표를 얻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더 득표할 수 있을까. 그럴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하회해 결선투표까지 간다고 해도, 이 전 대표가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 지사의 최대 ‘아킬레스건’ 대장동 이슈가 조금만 희석되더라도 이 지사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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