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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헝다, 성징銀 지분 1.8조원 규모 매각…디폴트 위기 넘기나(상보)

헝다, 국영기업에 성징은행 지분 19.9% 매각
"매각 대금 전액, 성징銀 채무 상황에 사용"
헝다, 오늘 500억대 이자 지급일 또 고비
  • 등록 2021-09-29 오전 10:00:22

    수정 2021-09-29 오전 11:16:34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파산 위기의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중국 성징은행(盛京銀行)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헝다가 유동성을 확보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길지 주목된다.

29일 공시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헝다난창(南昌)이 가지고 있는 성징은행의 비유통주(일종의 보호예수) 지분 19.93%를 국영기업인 성징파이낸스(盛京金控·성징진쿵)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다가 매각하는 성징은행의 지분은 모두 17억5315만7895주다. 매각가격은 주당 5.70위안으로 총 99억9300만위안(약 1조8300억원) 규모다.

성징금융은 선양시 및 랴오닝성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헝다는 “자사의 유동성 문제가 성징은행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양수자인 국영기업을 대주주가 되면 성징은행의 경영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는 또한 “동시에 자사가 보유한 성징은행의 지분 14.57%의 지분 가치 보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 매각건은 성징은행 측의 요구에 따라 매각 대금 전액은 자사가 성징은행에 대한 채무 상황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헝다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매각 대금이 성징은행에 대한 채무 상황에 사용한다고 밝힌 만큼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을 지는 불투명하다.

헝다는 이날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 보유자에게 4750만달러(약 559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는 이미 지난 23일 지급해야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2억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채권은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까지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 않아 시간은 조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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