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에 쏠리는 뭉칫돈, 메타버스·VR·드라마제작사 ‘웃음꽃’

[위클리VC]
투자 혹한기지만 애니펜·어메이즈VR 등 투자유치 활발
여기저기 ‘러브콜’에 애니펜 1차 클로징 110→160억
자율주행 및 K콘텐츠 시대 콘텐츠 기반인 IP 귀해
“어떤 영역이든 흥행한 IP는 확장성 검증돼”
  • 등록 2022-07-24 오후 4:07:32

    수정 2022-07-24 오후 4:07:32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드라마 제작사, 엔터테인먼트까지 자체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VC들의 뭉칫돈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자, 영역을 막론하고 IP 자체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니펜의 대표 서비스인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 툴 ‘애니베어’ 서비스 사진. 사진=애니펜 누리집 갈무리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펜은 최근 16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본래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이 참여해 110억원대로 1차 클로징할 예정이었으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대신증권도 라운드에 참여하고 메디치인베도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하면서 클로징 막바지에 16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2차 클로징을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추가 논의 중으로 최종 투자 규모는 2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목표한 IPO를 앞두고 여러 콘텐츠 기업들과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애니펜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캐릭터 AR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제작 툴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530여개 IP 기반으로 AR 기반 키오스크·모바일게임·무비·라이브 스트리밍 등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어메이즈VR의 메간 디 스탤래온 VR 콘서트 포스터. 사진=어메이즈VR


◇ IP 보유 업체들, 뭉칫돈 흡수하며 스케일업


VR 콘텐츠 제작사들도 투자자들의 뭉칫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VR 기기 성능 및 관련 기술 강화로 VR이 대중화하기 시작하면서,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VR 콘서트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브이알(이하 어메이즈VR)은 SM엔터테인먼트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데 이어 최대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펀딩을 마무리 중이다. 4월부터 미국에서 메간 디 스탤리온 VR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138개 콘서트 쇼 가운데 130개 쇼의 티켓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 해당 기술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사 NPX캐피탈은 테라핀스튜디오를 통해 이달 드라마제작사 아이윌미디어를 129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웹툰 플랫폼 투믹스도 약 2020억원에 사들였다. 보유 IP를 활용해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K콘텐츠 저력을 입증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드라마제작사 와이낫미디어 역시 최근 220억 규모 시리즈C 펀딩을 최종 마무리했다.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히스토리투자자문,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위지윅스튜디오, 한국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종합엔터사 알비더블유 자회사인 엔터사 DSP미디어는 우리넷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우리넷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인력들이 2000년 1월 설립한 통신장비 전문 기업으로, 앞으로 우리넷이 보유한 양자암호 기술을 활용해 음원 콘텐츠, 메타버스, NFT,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K콘텐츠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영역 상관 없다…IP만 있으면 ‘OK’

투자자와 기업들의 IP 보유 스타트업을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IP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이 무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실내 체류 시간이 늘어난 데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으로 차량 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하면서 이동 중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콘텐츠 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게임 등 K팝·드라마·영화·웹툰까지 콘텐츠 자체가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국내 IP의 확장성과 시장성이 입증되는 상황이다. IP만으로 게임과 드라마, 웹툰,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스타트업의 보유 IP 자체가 큰 자산이 된 것. 고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게임사는 물론, 소속 가수 IP를 온라인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엔터사, 글로벌 OTT 경쟁으로 콘텐츠 수급에 사활을 건 콘텐츠 플랫폼까지 너나할 것 없이 IP 투자에 공들이고 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발전과 플랫폼 발달로 자체 IP를 만들 수 있는 여건들이 좋아지면서, IP의 독창성이나 흥행성이 더 중요해졌다”며 “어떤 영역이든 흥행한 IP에 대해서는 게임과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검증된 만큼 IP의 중요성을 더 보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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