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소 “양육비 1위 국가는 한국, 2위는 중국”

성년까지 韓 GDP 7.8배·中 6.9배 들어
반면 독일 3.6배, 호주 2배 수준에 그쳐
"국가적 차원서 양육 지원 정책 도입해야"
  • 등록 2023-05-01 오후 3:15:53

    수정 2023-05-01 오후 7:24: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이 전 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국가라는 중국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구 및 관련 공공정책 연구 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양육비(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7.79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그 다음은 중국으로 1인당 GDP의 6.9배가 들었다. 독일(3.64배), 프랑스(2.24배), 호주(2.08배)과 비교하면 한국이나 중국은 2~3배 비쌌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중국도 1.1명에 그쳤다.

해당 보고서는 “비싼 양육비는 자녀 출산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면서 “가임기 가정의 출산 및 양육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금 및 세액 공제와 같은 지원금, 주택 구입 보조금, 보육원 추가 설립, 남성 출산 휴가 제공, 외국인 보모 도입, 유연 근무제 촉진, 미혼 여성의 출산권 보장 등을 구체적인 장려책으로 제안했다.

또한 해당 연구소는 중국에서 출생부터 17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을 48만5000위안(약 9400만원)으로 추산하면서,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크다고 했다. 도시는 같은 기간 평균 양육비가 농촌 지역의 2배인 63만위안(약 1억2000만원)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96만9000위안(약 1억9000만원), 102만6000위안(약 2억원)이 들었다. 티베트 지역은 자녀를 17세까지 양육하는 비용이 29만3000위안(약 5700만원)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 기준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이 감소했다. 61년만에 첫 인구 감소로, 지난해 출생 인구는 1950년 이후 최저 수준인 956만명에 그쳤다.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인도가 연내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유엔은 내다봤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같은 날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미성년 자녀 1명을 포함해 2명의 자녀가 있는 다자녀 가정에 한해 주택공적금(중국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 주택 적립자금) 대출 한도를 20%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