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 사업은 연내 사업시행 방법 결정, 사업계획 수립, 입찰공고 등을 거쳐 이 달 말 착공될 예정이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도 사업 착공을 장담할 수 없어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사업이 무산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일부 구간 내 주민들의 민원이 심해,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후속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비롯해 사업시행방법 결정(민자 또는 재정), 사업계획 수립 등 사업착공 전 절차 등의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설명회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사전환경성 검토의 부실함을 지적하고 노선 철회나 우회 노선의 검토를 주장하면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 통과 구간 내 주민들의 민원을 우선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 설득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재로선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선 결정 및 사업비 조달계획 마련 등 발주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하남 나들목과 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총 사업비 6조7000억원) 사업은 총 연장이 128.8km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던 제2경부고속도로사업은 국토부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하지만 당초 8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9월 사업방식 결정, 10월 사업공고 할 계획이던 국토부는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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