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2경부고속道 장기표류 조짐..연내착공 무산

남한산성 구간 주민반발 거세..내년 상반기 착공도 불투명
서하남-세종시 129km 구간..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사업
  • 등록 2009-12-29 오전 11:10:00

    수정 2009-12-29 오전 11:10:0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4대강 살리기, 호남고속철도 공사와 함께 올 3대 국책사업으로 꼽혀 온 제2경부고속도로의 연내 착공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이 사업은 연내 사업시행 방법 결정, 사업계획 수립, 입찰공고 등을 거쳐 이 달 말 착공될 예정이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도 사업 착공을 장담할 수 없어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사업이 무산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일부 구간 내 주민들의 민원이 심해,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후속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비롯해 사업시행방법 결정(민자 또는 재정), 사업계획 수립 등 사업착공 전 절차 등의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남한산성 고가도로 및 터널에 대한 서울 강동, 경기 성남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는 게 주무부처의 설명이다.

최근 진행된 설명회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사전환경성 검토의 부실함을 지적하고 노선 철회나 우회 노선의 검토를 주장하면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 관계자는 "제2경부고속도로 통과 구간 내 주민들의 민원을 우선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돼야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 설득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재로선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선 결정 및 사업비 조달계획 마련 등 발주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하남 나들목과 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총 사업비 6조7000억원) 사업은 총 연장이 128.8km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던 제2경부고속도로사업은 국토부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재정부는 국가부채 부담을 고려해 제2경부고속도로의 민자사업 추진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공사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고, 지난 6월 최종 보고서를 국토부에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당초 8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9월 사업방식 결정, 10월 사업공고 할 계획이던 국토부는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29일 오전 11시 1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이데일리 편집국`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MARKETPOINT`에도 같은 시간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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