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수' 4연승 최정환 "가수 그만 둔다고 수없이 생각"

  • 등록 2017-09-21 오후 10:50:00

    수정 2017-09-21 오후 10:50:00

최정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더 이상 ‘나는 가수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tvN ‘진짜는 따로 있다-수상한 가수’(연출 민철기, 이하 ‘수상한 가수’)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한 ‘닭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무명 가수로서 오랜 기간 버텨오며 갖고 있던 설움을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 프로그램에 닭발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하며 홍석천을 복제가수로 내세웠던 그가 21일 방송에서 마침내 정체를 드러냈다. 그룹 엠투엠과 제이투엠 멤버로 활동했던 최정환(29)이 그의 정체였다.

지난 2005년 엠투엠 2집 ‘세글자’부터 활동을 했으니 벌써 13년차다. 이번 ‘수상한 가수’를 통해 입증했듯이 가수로서 실력은 충분했다. 앞서 주기적이지는 않았지만 앨범도 꾸준히 발매를 했다. 그는 “다만 대중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라면서도 “앨범을 냈을 때 댓글이나 반응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잊혀지는 것 같아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나중에는 ‘대중가수’라는 타이틀도 포기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신분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보켈레슨, 결혼식 축가로 생활비를 벌었고 장사도 했다. 아르바이트앱을 뒤지고 인터넷 방송 출연도 했다.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매니저로 유명세를 탄 정석권 대표를 만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정석권 대표는 최정환이 제이투엠 시절에도 손을 내밀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소속사 문제로 선뜻 그 손을 잡지 못했다. 제이투엠은 KBS2 ‘불후의 명곡’ 최진희 편에서 우승을 했지만 그 이후 다른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고 다시 한참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했다. 최정환은 “정석권 대표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으니 준비하라’는 연락을 했고 그게 ‘수상한 가수’였다”고 말했다.

4연승을 가장 좋아한 것은 가족들이다. 주위에서도 그 동안 가수라면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수상한 가수’ 출연 이후에는 ‘정말 열심히 산다’는 평가를 해준다고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 게 현재 가장 큰 기쁨이다. 22일 오후 6시 신곡도 발매할 예정이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매번 제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4연승까지 하고 떨어진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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