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광주에서는 이미 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광주 봉선동에 있는 ‘H 아파트’(2014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11개월 만에 1억6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근 ‘J 아파트’(2016년 12월 입주)도 동일 면적이 1억1000만원 하락했다. 인접한 ‘P 아파트’(2004년 12월 입주) 전용 84㎡ 역시 1년 새(2019년 1월~2020년 1월) 가격이 8000만원 빠졌다.
이들 지역은 평당 분양가도 전국에서 순위 안에 들 정도로 상승폭이 컸다. 3년 동안(2017~2019년)의 분양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서울 454만원 △광주 388만원 △대전 345만원 △대구 321만원 △경기 245만원 등 대대광을 포함한 5개 지역이 전국 평균(218만원)을 웃돌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매매가와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대광에서는 이전과 같은 시세차익을 누리기 어려워진 모습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타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현재 집값이 저점에 있어 매수 부담이 적으면서도 규제 완화, 지역 경기 회복 등으로 시세 상승 여력이 충분해진 부울경으로 투자수요가 몰린다.
분양시장에서도 부울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에 분양한 ‘문수로동문굿모닝힐’은 정당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부산에 공급된 ‘센텀KCC스위첸’은 67.76대 1로, 지난해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경남 거제시에 선보인 ‘e편한세상거제유로아일랜드’의 경우 4년 만에 최다 청약통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울산과 거제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이 대형 선박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지역 경제 기반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자 부동산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지난 11월 3개구(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부울경의 아파트시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을 살펴보면 1월 마지막 주 부울경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울산 0.1% △부산 0.04% △경남 0.02%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울산은 9월 넷째 주 이후 18주, 부산은 11월 둘째 주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 1월 넷째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부울경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
반도건설은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