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달랬더니 가짜번호"…신천지 '교회 잠입' 증언

  • 등록 2020-02-25 오전 9:08:23

    수정 2020-02-25 오전 9:08: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일반 교회로 잠입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서울 한 교회 교인이 이를 직접 증언했다.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서울 소재 한 교회에 다닌다는 청년 A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예배 출석 인원 100명 정도의 작은 교회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주말 예배에 신천지 교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얼굴을 모르는 새로운 사람이 교회에 왔고, 연락처를 받았으나 모두 잘못된 번호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 분은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고 해서 없는 번호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냥 가시더라”며 이들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회가 작아 새 신도가 잘 오지 않는다며, 하필 이 시점에 교회에 온 것이 수상했다고도 말했다.

A씨는 신천지 교회가 교인 명단 공개 협조에 난색을 보이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그걸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신천지 내부에서도 거리끼는 게 있었기 때문에 명단 공개까지는 갈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며 “저희끼리 같이 모임하는 경우에서도 가장 화두가 되는 게 그 문제이고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정말 당당하면 공개해라라고 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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