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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천만회분 확보한 日…"AZ 없어도 괜찮다"

9월 말까지 화이자 5000만회분 추가 공급받기로
화이자 8700만명분+모더나 2500만명분 합하면
백신 접종 대상인 16세 이상 인구 맞히고도 남아
  • 등록 2021-04-21 오전 9:43:27

    수정 2021-04-21 오후 1:54:59

스가 총리가 화이자 CEO에 직접 전화하며 백신 공급을 요청한 끝에 9월 말까지 5000만회분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9월 말까지 미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 이로써 혈전(피 응고)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없이도 충분히 전국민 접종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일본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종류만 갖고도 백신 접종 대상자인 16세 이상 인구 전체를 맞힐 전망이다. 9월까지 화이자 백신 62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일본 정부가 2500만명분에 해당하는 5000만회분을 추가 공급받기로 하면서다. 여기에 확보한 모더나 2500만명분을 합치면 16세 이상 인구 수준인 1억1000만명을 모두 맞히고도 남는다.

유럽을 중심으로 혈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 AZ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한 수준이다. 일본에선 두 달 넘게 AZ 백신을 심사 중이다. 애초 5월 중 승인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보고돼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접종 대상자 모두를 맞힐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한 데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자존심을 굽히고 화이자와 직접 교섭에 나선 덕분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연내 1억440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공표했지만 막상 계약서에는 시점과 공급물량이 확정되지 않아 불완전 계약서를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지만 되려 굴욕을 당했다. 화이자 측이 “장관 말고 총리가 나오라”고 고자세로 나오면서다.

당시 일각에서는 ‘일국의 총리가 개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교섭하는 것이 당치 않다’는 반발이 일었다. 하지만 오는 7월 도쿄올림픽과 9월 자민당 총재선거, 10월 중의원 선거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스가 정권이 다급한 처지가 됐다. 결국 스가 총리는 미일정상회담 건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7일 직접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에 전화를 걸어 “백신을 추가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불라 CEO도 “일본 정부와 긴밀히 연대하고 싶다”고 화답하며 백신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로 일본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일본은 1차 접종률이 0.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있어야 승인한다는 조건에 따라 화이자만 접종하고 있는 일본에서 5월 중 모더나도 승인될 것으로 보이면서 9월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면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한국 백신 접종률은 2.96%로 뉴질랜드(2.19%)에 이어 OECD 국가 중 끝에서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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