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97.20 18.46 (+0.58%)
코스닥 978.30 8.31 (+0.86%)

이준석, 강민진 겨냥 "무식하게 박근혜 끌어들여"

  • 등록 2021-04-23 오전 10:15:16

    수정 2021-04-23 오전 10:15: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자신의 언론 기고문을 비판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를 겨냥 “(여성) 할당제 이야기만 지적하면 버튼 눌린 사람처럼 여성 혐오로 몰아간다”고 맞받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병역에 대한 가산점은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여성 가산점과 여성 할당은 지켜야 하는 구조적 모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내각 30% 여성 할당제에 의해 우리가 최고의 장관들을 임명하지 못했던 것은 자명하다”며, 자신이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과연 우리나라 외교가 뽑아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는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고의 국토·부동산 전문가였는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교육에 대해서 어떤 전문성이 있었는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라는 걸 추진할 능력과 성정이 있는 사람이었는가? 이런 고민을 해 본다”는 부분을 소개했다.

이어 “이랬더니 무식하게 버튼 눌려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를 끌어들여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선출직 아닌 자리를 해본 적이 없고, 나경원 대표도 선출직 아닌 자리를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뭐 이걸 비판한답시고 ‘문재인 정부는 여성 할당제 없었어도 민생 말아 먹었을거다’라는 주장도 환영한다. 야당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 없는 이야기”라고 비꼬았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왼쪽),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뉴스1)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공정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첫 단추로 (여성) 할당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민생이 왜 무너졌는가”라며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들은 내각의 30%를 여성에 할당하겠다는 할당제의 수혜자”라며 “민생이 급한 상황에서 최고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 수치적 성 평등에 집착했으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이라 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아주 질 나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가 여자여서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하던 이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유은혜·김현미·추미애 장관에 대해 좋게 평가할 마음도 없고, 그분들이 적절한 인사였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 인선의 문제는 ‘내 사람’ 바운더리 안에서 인사를 찾느라 전반적으로 적절한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던 것이지, 여성을 기용해서 문제가 벌어진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에 장관이 되지 말았어야 할) 나라를 둘로 갈라놨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 (역시 애초에 장관이 되지 말았어야 할) ‘LH 사태’에 불명예 사임한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은 여자였나, 남자였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냥 전문성 없다 하면 되지, 성별 문제를 가져올 이유가 없다”며 “굳이 누군지 이름 언급하진 않겠지만 이력으로만 보자면 이 전 최고위원이 전문성 없다고 짚은 여성 장관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남자 장관들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기고문 마지막에 덧붙인 “이준석은 여성 좋아한다”는 부분에 “으엑… 할말하않(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연일 이 전 최고위원과 ‘페미니즘’ 설전을 벌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강 대표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