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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법원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 7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첫 변론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 고은 시인을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으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철거했다. 수원시와 고은재단은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또 고은 시인은 국내 대표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의 상임고문직도 내려놓고 탈퇴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미투 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일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