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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에 金통장 수요 '쑥'…골드바 판매도 꾸준

국민·신한·우리銀 골드뱅킹 잔액 1년만에 24%↑
가격 등락 심하고 각종 비용 만만찮아 유의해야
  • 등록 2021-12-05 오후 4:58:08

    수정 2021-12-05 오후 5:42:53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은행의 금 통장(골드뱅킹) 잔액은 1년 만에 24%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3%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증가액이 상당하다. 다만 금 가격 변동폭이 큰 데다, 실물인 골드바의 경우 각종 비용을 부담해야 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6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3%(231억원) 줄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4%(1313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은행을 비롯해 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년간 3%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금통장 잔액 증가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정기예금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 인상(0.75→1%) 영향을 받아 그나마 증가했다.

골드바를 찾는 고객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월별 골드바 판매액을 보면 지난해에는 70억원 이상 판매한 달이 3·7·8월뿐이었지만, 올해엔 8·9·10월을 제외하면 모두 70억원 이상이 나갔다. 2월과 3월, 6월 판매액은 100억원이 넘었다.

올해 6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은행(Fed)과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기 시작했지만 금 통장과 골드바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높아져 금 인기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 가격은 3.75g(1돈)당 29만60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8%(4만2500원) 오른 값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은 정기예금에 비해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는 수요가 많다”며 “과거보다 금 투자가 수월해지면서 소액으로라도 투자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은행의 지난달 말 금 통장 계좌 수는 2019년 12월 대비 10.2% 증가했으며, 1년 전 대비로도 4% 가까이 늘었다.

금통장은 은행 계좌에 납입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환매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금융소비자호보법에 따라 일정한 투자 경험을 입증해야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금 가격 등락이 심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18일 온스당 1869.45달러로 6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으나, 이달 3일 1771.71달러로 보름 만에 5.3% 급락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금 가격이 주식이나 채권시장 흐름과 다르게 흐를 수 있다“며 ”특히 실물자산인 골드바는 부가세와 각종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해 자산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보유하면 좋다는 의견이 많지만, 달러를 보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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