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급기야 무력충돌?..."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 등록 2022-06-24 오전 10:31:08

    수정 2022-06-24 오전 10:31: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연이은 충돌에 같은 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옆에 있는 우리가 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 최고위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갈등이 노출된 데 대해 “지금 다 그것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왜 갈등하는지에 대해 “사실은 저도 모르겠다. 한쪽에선 윤리위원회와 관련돼서 이 대표를 내쫓는다고 생각하고 마치 세 싸움으로 벌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갈등이) 나온 건 아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최고위원들도 두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러지 말라고)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 20~30대 당원들의 탈당 의사가 표출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늘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와 이 대표를 내치는 것의 문제는 분리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그걸 지금 2030이 다 보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보수정당은 앞으로 이 젊은이들의 패기, 열정과 어른들의 노련함, 안정감이 협치해서 나가야 되는데 과연 2030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게 제일 두렵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뿌리쳐, 지도부 난맥상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전날 오전 9시께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실에 들어서자 먼저 도착해 앉아 있던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밀어내면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 배 최고위원은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어깨를 찰싹 치기도 했다.

이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잇달아 충돌해왔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른바 ‘노룩 악수’로 눈길을 끈 두 사람은 급기야 20일 공개회의에서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놓고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이다 자리를 떴다.

당시 두 사람 사이 앉아 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재에 나서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를 다음달 7일까지 보류했다. 이 가운데 정진석 의원, 배 최고위원 등 친윤(親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잇따르면서 ‘토사구팽’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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