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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4세의 여인.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의 피의자 장영자 씨는 막강한 재벌기업을 도산시키고, 수많은 고위공직자, 은행장들을 감옥으로 보낼 정도로 세상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기범이다. 이번이 네 번째 구속으로 수형생활만 29년에 이르는 그녀는 왜 70대를 넘은 황혼의 나이에 또다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된 것일까.
‘목포에서 그 집안 땅을 안 밟으면 못 지나간다’라고 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알려진 장영자 씨.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장영자 씨는 1억 2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2명의 비서와 4명의 경호원이 곁을 지켰으며, 평균 직장인 월급이 20만 원이던 시절 한 달 생활비로 3억 9천만 원을 쓸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과거 상당수의 부동산을 매입 장 씨는 부동산 부자이기도 했다. 서울 강남과 경북 경주, 제주도 등 장 씨가 소유했던 그녀의 부동산은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 경매로 넘어갔지만, 차명재산으로 위장되어 있을 가능성 역시 제기되기도 한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장 씨와 그의 남편 故 이철희가 최근 자신들의 재산과 심경에 대해 밝힌 영상을 어렵게 입수할 수 있었다. 그들이 세간의 의혹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0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