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란 말 안 좋아해..중요한건 '물질적 자유'"

김종인, 3일 초선 공부모임서 강의
"형식적 자유 아무런 도움 안 돼"
"물질적·실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
  • 등록 2020-06-03 오전 9:02:58

    수정 2020-06-03 오전 9:02:58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통합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보수라는 단어를 다 지워버리는 게 아니냐고 하는 데 저는 보수라는 말 자체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지향하는 자유는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가치”라면서 “자유라는 것이 말로만 형식적 자유라는 것은 인간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종교·언론·자유·공포로부터의 자유, 또 궁핍으로부터 자유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다만 이건 형식적 자유다. 법 앞에 만인 평등 이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적 목표”라며 “제가 지금 통합당에 들어와서 지향하는 바는 다른 게 아니다. 실질적 자유를 당이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이런 걸 어떻게 시정하고, 약자를 어떻게 보호하고, 물질적 자유를 만끽하게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추진한 뉴딜 정책을 예로 들며 “고용 창출을 위해 공사를 한 것이 뉴딜인데, 그것은 뉴딜이 아니다. 미국 사회가 그 당시까지 하지 못한 여러 가지 사회 변혁을 뉴딜에 담아낸 것”이라며 “그런 미국이 지금 큰 곤경에 처했다. 불평등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이 폭발해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한 뒤에 경제적·군사적으로 가장 막강한 나라가 그렇게 혼란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래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극복했다고 얘기하는데 사전에 준비가 되지 않은 나라는 (코로나 극복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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