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17일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 기가스틸 100만t 생산체제 구축 행사’를 열었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기가파스칼) 이상의 초고강도 경량강판이다. 1㎟ 면적당 하중 100㎏ 이상을 견딜 수 있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동급 다른 소재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어 ‘꿈의 자동차용 강판’으로도 불린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사장)는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연간 950만t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거듭났다”며 “이번 기가스틸 생산 체제 구축으로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 세계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5000억여원을 차례로 투자해 광양제철소 부지 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신·증설했다. 두께 0.5㎜까지 얇으면서도 폭을 1650㎜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도 도입해 자동차업체가 더욱 쉽게 설계·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기가스틸은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해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자동차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선된 설비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