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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모두 풀면서 한국에도 규제 철폐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정화설비인 ALPS 배기 필터 5개가 파손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에도 ALPS의 침전물 탱크 필터에서 파손 부위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도쿄전력은 2년 전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지만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운전을 계속한 사실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부실관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는 24개소에서 배기 필터 파손이 발견된 뒤 새로운 파손 부위와 이로 인한 오염이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29개소 조사를 마친 도쿄전력은 앞으로 22개 부위를 더 조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이르면 2023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염수 정화 시설 관리 부실 문제가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뒤 도입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모두 풀면서 한국에도 규제 철폐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수입 규제를 전면 철폐하면서 후쿠시마산 쌀과 미야기, 이와테 등 후쿠시마 주변 지역의 표고버섯 등 100개 품목의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을 근거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수입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을 상대로 철폐 요구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