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중국공장 재가동 나흘만에 또다시 전력공급 제한

포스코 "10월초 나흘간 정상 가동"
대부분 야간 시간에만 전력 공급
  • 등록 2021-10-11 오후 6:06:18

    수정 2021-10-11 오후 6:06:18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모형 (사진=포스코)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포스코(005490)(POSCO)의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 전력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 재개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로부터 전력 공급의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포스코 중국법인 관계자는 “(장쑤성 공장의) 전력 공급이 10월 초부터 나흘 정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후 다시 일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방 정부는 최근 전력 사용량이 높은 철강, 시멘트 등 공장의 전력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장쑤성에 위치한 포스코 공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제강과 열연 등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약 2주 만인 지난 1일부터 전력이 다시 공급되면서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5일부터 전력 공급이 또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지방 정부가 전기 공급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어 대부분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 시간에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기업들은 다시 공장을 가동하긴 했지만 전기 공급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일부 지역이 전력난에 시달리면서 포스코, 오리온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 공장도 하나둘 영향을 받았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부품사는 물론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창와테크놀로지와 퉁즈전자 등 대만 기업들도 가동을 멈췄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업이 (전력난의) 영향을 받으면 중앙부처와 각 지방정부에 조속한 재가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력 문제는 심각한 석탄 공급난과 중국 당국의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석탄 가격이 오른 데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난까지 겪게 되면서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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