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기 전 이 질환 유무 확인해야

증상 사라진 환자 비행기 탑승 림프부종 악화 우려
벌레 물림, 무리한 운동, 강한 마사지 등 주의 必
  • 등록 2022-09-14 오전 10:14:43

    수정 2022-09-14 오전 10:14:4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닫혔던 국경이 열렸고 코로나19 입국 전 검사 등도 사라져 해외여행 걸림돌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해외여행 준비 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림프부종 환자들이다.

림프는 조직액을 순환시키는 순환계다. 림프부종은 림프절을 절제하면 단백질이나 수분 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다. 주로 팔과 다리에 나타나지만, 가슴, 겨드랑이, 어깨, 몸통에 발생하기도 한다. 림프는 암세포가 이동하는 통로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암 수술 시 림프절까지 제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질환 림프부종 수년 후 재발 가능성↑

정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
14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림프부종은 양쪽 팔과 다리의 둘레가 2㎝ 이상 차이가 나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집에서 쉽게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부에 주름이 없어지거나, 피부를 눌렀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경우다. 환자들은 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며, 붓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을 받는다. 관절에도 통증을 느껴 주먹을 쥐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

림프부종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수년이 지난 뒤에 재발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및 기압 변화는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등의 목적으로 비행기를 탈 때 주의가 요구된다. 정수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때 부종 부위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림프부종 환자들은 모기나 벌 등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기면 고였던 림프액에 세균 감염이 잘 발생해 부종 악화로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는 림프부종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는데, 특히 팔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팔굽혀펴기 정도의 무게가 가해지는 운동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10번 했을 때 적당히 힘든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 시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림프부종 방치 시 패혈증 우려↑

림프부종 환자들은 순환되지 못하는 림프액을 남아 있는 림프관을 통해 배출시켜 주는 도수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환자들이 받는 마사지는 일반적으로 받는 마사지와 달리 아기를 만지는 것처럼 낮은 압력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만약 림프부종 환자가 근육층까지 자극되는 강한 마사지를 받는다면 림프계가 자극돼 피부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치료사에게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림프부종은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 부종 부위의 상처, 뜨거운 사우나 등도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림프부종을 방치할 경우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세균성 감염에 취약해지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림프부종을 진단받았다면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갑자기 림프부종이 심해졌다면 일반 스타킹이 아닌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부종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심하다면 감염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수진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들은 초기에 반드시 붕대 감는 법과, 자가 도수림프배출법, 운동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집중치료기가 끝나고 관리기에 들어갔을 때 스스로 림프부종을 계속 관리해 응급상황을 예방해야 한다”며 “자주 피부상태를 관찰하고 부종 여부, 피부색과 온도 확인 등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림프부종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원활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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