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절친 윤희상과 희비 바꾼 동점타

  • 등록 2014-04-02 오후 9:13:07

    수정 2014-04-02 오후 9:14:51

윤희상(왼쪽)과 김용의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윤희상과 LG 김용의의 시즌 첫 절친 맞대결에서 김용의가 웃었다.

김용의와 윤희상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동기다. 거의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문자를 주고 받는가 하면 비시즌엔 낚시도 함께 다니기도 한다. 윤희상은 자신이 스폰을 받고 있는 글러브에 두 사람의 이름을 새겨 선물하기도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우정은 돈독하다.

절친이긴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적이 된다. 2년 전부터 1군에서 자리를 넓혀가던 윤희상과 김용의는 8년만에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그간 승부에선 윤희상이 우위에 섰다. 김용의를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의는 삼진만 5개를 당했다. 이때까진 김용의의 완패였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용의는 “올시즌 친구 윤희상을 상대로 설욕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에 “내가 나갈 기회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만큼 윤희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윤희상이 마운드에 있는 한 출전기회가 올런지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예상대로 김용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그간의 맞대결 부진을 만회했다.

1-3으로 뒤지던 6회말 1사 2,3루서 SK 벤치는 대타 정의윤을 걸렀다. 9번 타자 조윤준과 붙겠다는 계산. LG 벤치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조윤준 대신 김용의를 투입했다.

대타로 나선 김용의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윤희상의 2구째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6회 1아웃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던 윤희상을 강판시킨 한 방이었다. 윤희상의 시즌 첫 승도 날아간 순간이었다.

김용의의 적시타를 시발점으로 LG의 공격력을 폭발했다. 윤희상 이후 불펜 투수들을 완전히 공략했다. 6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 중심엔 절친 윤희상을 울린 김용의의 한 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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