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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14] WC 韓 최대 수혜자는 이영표와 김승규

  • 등록 2014-06-27 오후 4:26:23

    수정 2014-06-27 오후 4:26:23

△ 지난 17일 이영표 KBS 해설위원(왼쪽)과 조우종 아나운서가 리포팅을 위해 서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핫(Hot)한 한국인은 이영표(37)와 김승규(23)였다. 그라운드밖에서는 전 국가대표 이영표가 정확한 예언으로 연일 상종가를 쳤고 김승규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경기에 첫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월 KBS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5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이영표는 철저한 자료 수집과 과거 선수 경험에 근거해 월드컵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몰락과 C조 일본-코트디부아르, D조 이탈리아-잉글랜드전 결과, 그리고 한국-러시아전 이근호의 활약 등을 예상해냈다. 단순히 결과만 맞춘 게 아니라 경기 흐름, 반전 포인트, 승패 원인 등을 정확히 짚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영표는 최근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점쟁이) 문어 영표’ 등 애칭으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스토리닷’이 집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월드컵 인물 연관어 톱10’에서 이영표는 1만4740건을 기록, 현역 국가대표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당당히 6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이영표보다 상위랭크된 선수는 손흥민(2만3664건), 이근호(2만3054건), 박주영(2만95건), 홍명보(1만8269건), 기성용(1만5798건) 뿐이다.

다섯 명은 축구대표팀 간판 선수, 감독이다. 대중은 은퇴한 이영표에게 이들과 비슷한 관심도를 보였다. 이영표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열린 27일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전반전 골키퍼 김승규(맨 왼쪽)가 상대 드리스 메르턴스의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내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더 기쁜 소식은 골키퍼 김승규의 발굴이다. 그동안 김승규는 정성룡에 가려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H조 조별리그 벨기에와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 대신 김승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승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선방쇼’를 펼쳤다. 히트맵 비교에서 김승규는 정성룡보다 더 넓은 범위를 커버했다.

정성룡이 주로 골문 앞에서 있다가 잇따른 ‘판단미스’로 실점을 허용한 데 반해 김승규는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까지 나와 공을 쳐냈다. 문전 혼전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그의 움직임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선방을 펼쳐 보였다”고 극찬했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벨기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김승규를 칭찬했다. 그는 “김승규가 마크를 지시하고 있고 움직임도 좋다”면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공을 잘 쳐내 주고 있고 리딩도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유로스포츠’와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실점한 것을 이유로 김승규에게 각각 5점(10점 만점)과 11점(20점 만점)의 다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한국이 크게 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한 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승규는 대표팀의 차기 수문장으로 급부상했다. 월드컵 데뷔 경기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김승규는 지난해 8월 페루와 평가전에서 A매치 첫 경기를 가졌다. 당시 그는 두 차례나 슈퍼세이브를 기록, 상대에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존재감은 확실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박주영, 정성룡 등 대표팀의 기존 간판스타들보다 빛난 김승규였다. 만 23세라는 창창한 나이에 가능성을 보인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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