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포털의 몰락..`네이버·다음` 더 세진다

파란 서비스 종료..네이버·다음 영향력 강화
중소포털 어려움 지속되는 악순환..산업 경쟁력 약화 등 우려
  • 등록 2012-06-15 오후 1:53:20

    수정 2012-06-15 오후 4:33: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털 ‘파란’의 서비스 종료로 네이버와 다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형포털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질수록 중소포털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악순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TH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7월31일자로 포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메일과 블로그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넘긴다.   국내 최대 통신그룹인 KT의 자회사로 막대한 마케팅비를 투입, 화려하게 포털 시장에 진입했지만 끝은 초라했다. 파란의 시장점유율은 0.1%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음은 파란이 보유한 2700만 사용자의 메일 계정을 흡수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메일 사용자를 다음의 카페나 뉴스 등으로 끌어올 수 있다.   파란의 서비스 종료는 네이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비스 종료로 파란을 떠나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사업자로 업계 1위인 네이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포털 시장은 ‘1강1중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가 시장의 73%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고 다음이 점유율 20%를 갖고 있다. 한때 점유율이 10%까지 오르며 ‘3대 포털’을 형성했던 네이트의 점유율은 2%대에 불과하다. 구글도 네이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앞으로 이같은 점유율 구도가 고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영향력에 눌린 중소포털들의 힘이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포털 시장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는 보다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서 효과가 높기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외 중소포털은 수익을 확대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사용자가 적다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임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중소포털들이 힘을 못 쓰면서 포털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신규 서비스들이 거의 출시되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포털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서 매번 뒤처지고 있다. SNS 시장은 외산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주도권을 빼앗겼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도 카카오톡에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이 선두 자리를 다투고 야후 등 외국계 업체의 시장 진입이 활발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신규 서비스가 쏟아졌지만 경쟁구도가 깨지면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포털시장 점유율(출처=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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