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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삼수생 카카오페이, 균등배정으로 3일 코스피 출격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자신감 피력
100% 균등배정 '흥행자신감'…기관 수요예측도 대성공
'금소법' 당국 규제 우려는 여전…첫날 매물 출회 우려도
25~26일 청약해 28일 환불…11월 3일 코스피 상장
  • 등록 2021-10-25 오전 10:23:03

    수정 2021-10-25 오전 10:23:0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시장에 등장한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소비자 보호법(금소법) 규제 여파로 두 번이나 상장을 미뤘던 카카오페이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무려 1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참여기관 99.9%가 희망 공모가(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금융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 제공]
“금융 편의성 정점” 평가 속 균등배분 카드도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굴지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결제와 송금은 물론, 각종 투자상품 소개나 대출중개, 자산관리까지 가능하다보니 금융편의성의 정점에 달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는 사용자 수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014년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 명에 달한다. 금융 제휴사의 개수도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다.

실적도 개선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2843억원으로 전년보다 10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를 넘는다”면서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보다는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발생 가능성과 사업 확장성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은 ‘균등배정’으로도 이어진다. 일반 청약자 몫인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배정 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을 낮춰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 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관계자는 “균등배정을 제안했다는 건 경쟁률 숫자, 즉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0~21일 실시된 국내외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경쟁률은 무려 1714대 1에 달했고, 참여 기관의 99.9%가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9만 원 이상 가격을 제안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 역시 100%를 넘겨 상장 후 ‘은행 대장주’가 된 카카오뱅크(97.4%)를 넘어섰다.

당국 규제에 오버행 물량은 주의해야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 당초 8월 초 상장을 계획했지만 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상장이 약 2개월 밀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공모 희망가도 기존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9월로 상장을 조정했지만 이번엔 금소법이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와 KP보험서비스(과거 인바이유)를 통해 라이선스를 획득, 투자자 개개인 성향에 맞는 보험과 펀드상품 등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의 이 같은 행위가 광고가 아닌 ‘중개’라고 판단하고 중개 행위를 하려면 금소법에 따른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회사를 통한 인허가가 아닌 카카오페이가 직접적인 인허가를 취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금융당국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는 가능해지겠지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면서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행 우려도 있다.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가진 일부 지분 3712만755주(28.47%)를 포함해 공모주 1360만주(10.44%) 등 총 38.91%의 물량이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25일~26일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 뒤 11월 3일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공모가는 9만원으로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26%인 230만2084주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이 12%인 106만2500주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이 8%(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가 2%(17만7083주)씩을 확보해 청약 참가자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공모주 청약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했지만, 카카오페이 참여 증권사 4곳 모두 청약 첫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을 연장해 청약을 받는 점도 눈길을 끈다. 청약 둘째 날인 25일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마무리한다. 배정공고와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28일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카카오페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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