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최진석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것에 대해 “인사차원으로 갔다”고 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UNIST(울산과기원)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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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25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최 선대위원장은 정치를 하시던 분이 아니지 않느냐.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서 인사드리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의 홍 의원 사무실을 찾아 30분 간 면담했다. 홍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은 직후 이뤄진 만남이라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안 후보와 단일화 `물밑 소통`을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한다.
한 시민단체가 오는 27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서 안 후보는 “제3의 단체들에서 그런 토론회를 여는 걸로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다. 저희 쪽도 형식상 참여는 하지만 그쪽 이야기를 듣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토론회에는 윤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전 의원과 안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신범 전 의원이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었다. 다만 단일화 관련 억측이 난무하자 국민의당 측은 이 전 의원 참석을 취소했다.
지난 연말 민주당 측에서 단일화 `러브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물밑 접촉은)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당에서 따로 접촉하는 건 아닌가’라고 묻는 사회자에게 “그런 상황은 없을 거라고 본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막을 것”이라며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일들은 캠프 차원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