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아이오닉5·니로EV' 앞세워 유럽서 약진

올해 유럽 1~3분기 점유율 8.4%… 전년比 1%p 이상↑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 주효
GV60·G80전동화 모델 등 추가 신차 출시로 유럽 적극 공략
  • 등록 2021-10-19 오전 9:51:17

    수정 2021-10-19 오전 9:51:17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아이오닉5와 니로EV 등 친환경자동차를 앞세워 독일과 영국 등 유럽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내세웠던 점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獨판매 5위 전년보다 5계단 상승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이 8.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영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916만 1918대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36.4%(333만 4175대)의 비중을 차지한다.

독일은 201만 7561대 규모로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시장이다. 영국은 131만 6614대(점유율 14.4%) 규모의 유럽 내 대표적인 자동차 선진 시장이다. 영국은 지난 8월까지 앞서 있던 프랑스를 제치고 3분기 누적 기준 독일 다음 규모의 최대 시장으로 도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차량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올해 9월까지 각각 7만9773대,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5.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같은 기간 독일 전체 시장 규모는 1.2%역성장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8%포인트(현대차 0.43%포인트, 기아 0.15%포인트 상승) 상승한 6.4%(현대차 3.95%, 기아 2.45%)를 기록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만59대를 팔았다.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독일 판매 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10위에서 5계단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독일은 현대차와 기아의 각 유럽권역본부가 위치한 중요 국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아이오닉 5를 선보인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독일 내 전기차 판매를 지난해 1~3분기 8,443대에서 올해 3분기까지 1만 8,935대로 2배 이상(124.3%) 늘리며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아이오닉 5는 5월 현지 시판 이래 9월까지 3,348대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코나 일렉트릭은 2배(102.2%) 늘어난 1만 3819대가 팔렸다.

기아는 올해 쏘울 EV, 니로 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를 53.5%(2020년 1~3분기 4292대→2021년 1~3분기 6587대) 확대했다. 기아는 또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EV6를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 전시회 기간동안 야외 전시공간을 마련해 처음 현지 공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온라인 쇼룸과 구독 서비스 등 비대면 고객경험 채널 확대 운영 등 현지 맞춤형 전략도 실행 중이다. 기아도 신형 씨드, 스포티지 등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며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기아 차지(Kia Charge)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기세 몰아 유럽서 양적·질적 성장 달성

현대차·기아의 판매 성장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올 한 해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 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 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점유율을 작년 1~3분기 7.64%(현대차 3.04%, 기아 4.6%)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9.65%(현대차 4.02%, 기아 5.63%)로 2%포인트 이상 끌어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영국 시장 평균 성장률(5.87%)을 크게 웃돈 판매 신장 덕분으로 현지 판매순위가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1195대 판매됐다. 기아의 e-니로는 2020년 1~3분기 4251대에서 올해 3분기까지 9008대로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1~3분기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 증가한 77만1145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별로 이 기간 현대차가 24.2% 증가한 38만3429대를, 기아가 24.5% 늘어난 38만7716대를 팔았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분기 누적 점유율 8.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끌어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서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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