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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침대 제조업체 슬립넘버가 구매 고객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8~34세 고객의 평균 취침 시간은 밤 10시 6분이었다. 이는 작년 1월의 밤 10시 18분보다 12분 이른 시간이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사는 매들린 서그(25)는 “밤 9시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에 적응했다”며 “일찍 잠드니 야식과 술값에 들어가던 비용 수백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외식과 유흥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뉴욕시에서는 낮에 식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시간 댄스파티를 여는 실험에 나서거나, 자정 대신 오후 8시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잠자리에 일찍 드는 것과 수면 시간 확보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수면 장애 담당 전문의인 존 윙클먼은 “최근 사람들이 수면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니 기쁘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새벽 3시 전에 일어나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의 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관된 취침 시간과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