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도착한 주요20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11일 오후 6시 공식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서울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86호 경천사 10층 석탑을 비롯해 삼국시대 백제금동대향로부터 조선시대 백자매화대나무무늬 항아리까지 시대별 국보급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영리셉션은 미국 CNN, 영국 BBC 등 전세계 주요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만, 세계적인 스타급 영부인인 미국의 미셸 오바마 여사와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정상간 협의는 이틀째인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시작된다.
이후 G20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결과물(정식합의문)을 발표한다.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공들여 온 서울정상회의의 성과가 공개되는 순간이다.
정상회의 결과물이 공개된 이후에는 주요20개국 정상들의 역할도 끝이 난다. 오후 6시부터는 정상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고별만찬과 공연관람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소프라노 신영옥,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퓨전국악 프로젝트 그룹 `만청`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 정상회의 전에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던 각국의 주요기업 CEO들도 합류하기로 했다. 다만,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비즈니스 서밋을 비롯한 이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서울 정상회의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11일, 12일 이틀간 승용차 2부제와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실시하고, 각국 정상들과 귀빈들의 방문으로 공항보안검색을 강화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