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겸재 정선 화첩' 경매 나온다…추정가 50∼70억원

내달 15일 케이옥션 '7월 경매' 출품
산수화-인물화 8점씩 총 16점 구성
각 그림 ‘겸재’ 서명 ‘정선’ 백문방인
1740년 후반 70대에 그린 작품 추정
  • 등록 2020-06-24 오전 9:04:30

    수정 2020-07-12 오후 2:33:56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중 ‘해악팔경도’다. 윗줄 왼쪽부터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아랫줄 왼쪽부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50~70억원이다(사진=케이옥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796호,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 50억~70억이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 여는 ‘7월 경매’에서 진행한다.

겸재의 화첩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된 작품이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금강산과 그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 8점 등 총 16점을 수록했다.

겸재는 조선 후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화가이자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다. 조선 후기는 괄목할만한 문예 부흥기로 회화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시기다. 정선은 이 시대 화단(畵壇)을 이끈 화가로 한국 회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기며 오늘날까지도 당대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정선의 폭넓은 회화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회화사적 사료로 가치 있는 유물”이며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문 형태”라고 설명했다. 각 그림에는 제목, ‘謙齋’(겸재)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 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혔다. 이는 겸재의 나이 66세(1741)부터 70대 후반경까지 사용된 것으로, 이로써 화첩은 정선 노년기에 제작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겸재의 화첩은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그간 용인대가 관리해왔다. 지난달 간송미술관이 출품했던 신라시대 ‘보물 불상’보다 3배 이상 비싸게 출품해 주목을 끈다. 무엇보다 이번 경매로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쓸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금껏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기록한 35억 2000만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했으며 시작가는 3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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