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LG화학(051910)과 고려아연(010130)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을 가시화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호재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고 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0.16%(1000원) 오른 6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개장하자마자 1.77%(63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제이피모건, UBS, 메릴린치 등 외국계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오르는 등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전구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가공 작업을 거쳐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특히 니켈은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지분율과 투자 규모, 합작공장 설립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