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최종 호가(3.275%)보다 21.2bp 오른 3.4848에 거래되고 있다. 2012년 4월 26일(3.4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3월 28일 국고채 금리가 20bp 넘게 급등한 이후 가장 높은 급등세다.
국고 3년 선물도 64틱 급락한 104.30에 거래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10.4bp, 13.0bp 오른 3.508%, 3.401%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2014년 6월 9일(3.530%), 2014년 7월 1일(3.408%) 이후 최고치다.
이날 채권 금리 상승을 자극한 것은 미국 물가다. 미국은 3월 8.5%로 물가상승률이 피크를 찍었다는 전망을 깨고 5월 물가가 8.6%나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 8.3%를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한은이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물가 쓰나미로 인한 금리 급등세를 물 한 바가지만 갖고 막을 수 없다”며 “현재로선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 별도의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국고채 금리 급등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미국 물가 급등에 뉴질랜드와 호주의 10년물 금리도 각각 3.98%, 3.68%까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