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땅'에 얽힌 28가지 사연…'피스 오브 랜드' 19일 개막

제41회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
욕망과 탐욕, 문명과 야만의 경계 질문
극단 김장하는날 작품…29일까지 공연
  • 등록 2020-05-21 오전 9:15:09

    수정 2020-05-21 오전 9:15:0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41회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인 극단 김장하는날의 연극 ‘피스 오브 랜드’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했다.

‘피스 오브 랜드’는 2019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한 명의 주인공을 내세우는 대신 저마다의 인물과 시공간을 품고 있는 28개의 독립된 장면들를 하나로 엮어 하나의 주제로 수렴하는 구성을 취한다. 한 편의 시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되듯 각 장면이 모여 한 편의 연극이 완성된다.

복잡한 ‘그물망’처럼 엮여 있는 각각의 장면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땅’이다. 인터넷 부동산 카페인 ‘피스 오브 랜드’라는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역사 속 땅을 정복한 자들, 쫓겨난 북아메이카 원주민들의 목소리,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 열풍 등을 하나의 연결망으로 풀어낸다.

극단 김장하는날의 대표인 이영은 연출은 이번 작품이 욕망과 탐욕, 무지와 악의,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질문한다고 밝혔다. 이 연출은 “우리는 연극이 사유의 도구이자 성찰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믿으며 연극을 통해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확장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가깝고 먼 여러 공간들을 가로지르며 땅 위에 새겨진 핏빛 시간들을 더듬으며 우리의 좌표를 확인해본다”고 말했다.

나은선, 고경인, 신기원, 문병주, 홍은정 등 극단 김장하는날 단원 및 외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거리두기 객석제 등의 방역 지침에 따라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연극 ‘피스 오브 랜드’의 한 장면(사진=극단 김장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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