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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다.”
‘친(親) 트럼프’로 알려진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내각의 주요 인사가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스톤은 지난 대선 때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 4명은 스톤에게 징역 7~9년을 구형했는데, 이에 법무부는 형량을 낮춰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급기야 검사 4명이 집단 반발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법무부의 검찰 개입 논란은 최근 미국 정가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바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며 “나는 누구에게든 협박 당하지도 영향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와 언론,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바 장관의 공개 비판은 이례적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 장관은 그간 행정부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