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입당에 흐려진 '제3지대'…안철수·김동연은 어디로

민생행보 돌입한 김동연, 여전히 `제3지대` 고수 입장
안철수, 양당 합당 난항으로 국민의힘 합류 미지수
신율 "비중 있는 인물들 아냐…국민의힘 아쉬울 것 없어"
  • 등록 2021-08-01 오후 3:24:34

    수정 2021-08-01 오후 9:07:2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경선 레이스가 한껏 고조될 예정이다. 10명이 넘는 주자가 나온 국민의힘이 야권의 중심 플랫폼이 돼가는 가운데, 사실상 `제3지대`는 운신의 폭이 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밖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30일 오전 부경대 동원아카데미홀에서 열린 2021년 부경CEO 행복인문학 콘서트 여름특강에서 ‘대학 교육의 금기 깨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지대를 제일 강력하게 고수하고 있는 쪽은 김 전 부총리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여전히 여야 양쪽 어디에도 당장 합류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했으나 김 전 부총리가 거절을 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의지는 전혀 그쪽(민주당·국민의힘)에는 생각이 없는 듯 하다”고 답했다. 당분간은 이처럼 기성 정당에 속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제3지대에서 그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전향적인 판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지지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한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에 합류를 할 것인지, 외부에서 독자 노선을 달릴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 만일 국민의힘에 합류를 한다면, 양당 합당이라는 거대한 산부터 넘어야 한다. 합당이 성사가 된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일원으로 대선 경선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양당의 실무 협상이 결렬되면서 합당 과정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진전이 되기는커녕 양측이 서로 날을 세우며 대립하고 있어, 조만간 합당이 이뤄지기엔 어려워보인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제3지대에서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린 뒤에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굵직한 후보들을 보유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들의 거취에 전혀 아쉬울 게 없다고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두 사람 모두 비중이 있는 인물들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이제 야권의 플랫폼이 됐다”며 “5% 전후의 지지율을 보이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안 들어온다고 해도 큰 타격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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