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갱년기 여성이 무릎 관절염에 더 취약해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 등록 2022-02-09 오전 10:02:26

    수정 2022-02-09 오전 10:02:26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설 연휴가 지나고 무릎 통증이 심해진 김 씨(주부·56)는 곧 괜찮아질 거라 여기며 지내왔지만 무릎 통증은 일주일 넘게 지속됐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불편한 느낌이 있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통증이 있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약 처방과 함께 연골 주사치료를 받아야 했다.

소상연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 인대 등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부른다. 무릎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하면 무릎관절염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50대 이후 흔하게 발병하고 여성의 경우 갱년기 이후 급증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남성보다 여성이 관절염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변 근육량이 부족하고,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연골이 약해져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쉽기 때문이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과 운동, 주사치료, 체중 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교적 연령이 젊으면서 연골 손상이 일부분에 국한된 경우에는 미세 천공술이나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50~60대 중년층에서 관절염이 무릎 내측에만 국한되어 있으면서 하지의 O자 변형이 동반된 환자라면 무릎의 변형 각도와 손상 정도 등을 고려해 근위경골 절골술이라 불리는 휜다리 교정술로 증상 완화를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염 진행도 늦출 수 있다. 해당 치료법은 바깥쪽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 안쪽만 비정상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휜다리교정술의 가장 큰 효과는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바깥쪽 관절을 잘 쓰게 해주면, 장기간 자기 무릎으로 활동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나이가 들어서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이다.

무릎 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증 이상의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염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최선의 치료법이다. 따라서 중년 이후 무릎이 평소와 달리 붓거나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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