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관리방식의 개선을 통해 환율개입 빈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환율 개입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뒤, 지난달 도입한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 따른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자국 수출기업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위안화 기준치의 하루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키로 한 바 있다. 환율개입은 이 변동폭을 초과하는 경우 인민은행이 나서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변동폭 확대로 환율개입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또 "외화유입과 시중자금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완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관영 신화통신 인터뷰를 통해서도 "융통성 있게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규모를 조절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통화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