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 정의연 연루 보도에 강력 반발 “전형적 허위보도”(종합)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조선일보 보도 강력 비판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도 입장문 통해 “분노도 아깝다”
  • 등록 2020-05-28 오전 9:14:06

    수정 2020-05-28 오전 9:14:06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사의를 표명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28일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당사자인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역시 해당 보도에 선을 그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오전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조선일보는 오늘(28일)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비서관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를 보도했다.

윤 수석은 “정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비서관도 “분노도 아깝다.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했다. 또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다”라며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정의연과의 연관설을 일절 부인했다.

정 비서관은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라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각자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걸 이제서야 알았다”라면서 “그게 미안하다”고 글을 덧붙였다.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에도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를 했다”고 추가적인 의심을 드러냈다.

윤 수석은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또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면서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바탕으로 기사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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