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갈등에 LG가 반사이익?…스마트폰 판매 10배 ‘껑충’

현지매체, LG전자 스마트폰 5~6월 판매량 10배 ↑
샤오미·비보 등 中 브랜드 대체제로 급부상
  • 등록 2020-07-07 오전 9:16:57

    수정 2020-07-07 오전 9:16: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와 중국 갈등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도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저가 중국 스마트폰을 대체할 제품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이 떠오르고 있다.



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LG전자가 인도의 반(反) 중국 분위기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잡았다”고 전했다.

아드바이트 바이드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인도법인 책임자는 “지난 2개월 동안 인도내 반 중국 정서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며 “글로벌 출시와 별개로 인도 최초 출시 제품 등 인도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인도 소비자를 잡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중국 브랜드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11년에는 7%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약 0.5% 수준으로 떨어져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달 인도 라다크 지역 국경에서 발생한 중국군과 인도군간의 충돌 때문이었다. 양국 군인간 집단난투극으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면서 인도 내에서는 반중 시위가 발발하고 중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이 중 샤오미가 30% 수준으로 가장 높으며, 비보, 리얼미, 오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샤오미는 반중 정서가 확대되자 ‘메이드 인 인디아 (Made in India)’ 문구를 인쇄한 현수막으로 매장 간판을 가리고, 직원들에게 회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6일(현지시간) 인도 아흐메다바드에서 열린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 시위 모습. (사진= 로이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삼성전자 보다는 LG전자의 판매량 증가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인 ‘W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올 하반기 6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적극 확대할 전망이다.

또 최근 인도 정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현지 생산 장려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정책’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PLI 정책은 글로벌 기업이 인도 현지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면, 현지 매출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현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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