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LG전자가 인도의 반(反) 중국 분위기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잡았다”고 전했다.
아드바이트 바이드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인도법인 책임자는 “지난 2개월 동안 인도내 반 중국 정서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며 “글로벌 출시와 별개로 인도 최초 출시 제품 등 인도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인도 소비자를 잡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중국 브랜드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11년에는 7%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약 0.5% 수준으로 떨어져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이 중 샤오미가 30% 수준으로 가장 높으며, 비보, 리얼미, 오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샤오미는 반중 정서가 확대되자 ‘메이드 인 인디아 (Made in India)’ 문구를 인쇄한 현수막으로 매장 간판을 가리고, 직원들에게 회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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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삼성전자 보다는 LG전자의 판매량 증가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인도 정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현지 생산 장려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정책’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PLI 정책은 글로벌 기업이 인도 현지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면, 현지 매출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현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