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상표부터 등록해!‥뜨거운 보험사 헬스케어

시장확대 예상해 서비스 활용위한 물밑작업 치열
한화생명은 부수업 신고·삼성화재는 상표권 등록
  • 등록 2021-03-01 오후 3:10:03

    수정 2021-03-01 오후 9:36:4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 계약자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면서 건강관리 앱 개발은 물론 상표권 등록까지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화생명ㆍ삼성화재 헬스케어 진출 물밑작업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계약자를 포함해 비계약자에게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무다.

한화생명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9년에는 그룹사 컨소시엄을 만들어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인 ‘유비케어’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 한국에자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치매 예방 및 케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소비자들의 식단이나 수면상태를 체크해주는 건강관리 앱도 운영 중이다. 헬로는 사용자가 공인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하면 과거 10년치의 건강검진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고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준다. 특히 본인이 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 자동으로 AI가 분석해 식단관리도 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직 특정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신고를 해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달 초 특허청에 ‘애니헬스’, ‘애니인스’, ‘애니인’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재 ‘애니헬스, 애니인스, 애니인’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실제로 출시한 건 아니다. 삼성화재가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상표권부터 먼저 등록을 진행한 것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애니핏이란 이름으로 보험계약자를 위한 건강관리 앱을 운영 중이다. 애니핏은 2.0버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걷기나 달리기 등 목표 달성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와 더불어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정신건강)까지 해준다. 헬스케어 시장에선 삼성화재의 적극적인 상표권 출원을 두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ㆍ웨어러블 기기, 지급결제 등을 활용해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는 보험사가 원격의료 서비스도 시도

보험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상품을 판매해 돈을 버는 전통영업 방식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찾아 나선 것도 이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60억달러에서 연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2025년 5044억 달러(약 60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보험사의 헬스케어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단순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넘어 원격 의료 상당까지 진행하고 있다. 중국 핑안보험은 헬스케어 플랫폼 핑안굿닥터를 만들어 모바일 기반의 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사 올라이프는 에이즈나 당뇨병 환자가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으면 사망 및 장해보장 보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는 보험업법 자체가 워낙 보수적으로 돼있고, 의료법에도 저촉돼 아직 획기적인 헬스케어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일반인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법이 명확화된 만큼 보험사들도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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