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2년여 만에 양사간 전격 합의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를 시작으로 소송전을 벌인지 713일 만이다. 양사는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사 CEO들은 한 목소리로 “한미 배터리 산업 발전과 미국 친환경 정책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 되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