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3.16% 상승하며 16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래에서도 상승폭을 더하고 있다.
미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출 우려에 급락하는 와중에 시총 1위를 다투는 덩치 큰 애플이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0%, 1.55% 각각 내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시장을 이긴 애플이 시장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로 △풍부한 유동성 △신제품 출시 및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배당 매력 등을 제시했다.
로라 마틴 니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오늘 애플에 몰린 이유는 애플의 엄청난 현금 유동성 때문”이라며 “애플이 경기 둔화를 견디고 가격 하락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불안할 때일수록 믿을만한 대장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다는 논리다. 실제로 이날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형주들은 중소형주들에 비해 선방했다.
아울러 배당 매력도 애플의 주가를 받쳐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애플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제품 투자 뿐 아니라 주주들에게 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통해 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토니 새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순채무 증가 없이 주당 배당금을 매년 10%씩 증가시키면서 2026년 말까지 연간 3~4%의 자사주 매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