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사고 3달 만에 제주서 또 유충발견…“정수장 원인 추정”

환경부, 제주 서귀포시 유충 발생해 총력 대응中
환경부장관, 제주도와 화상회의 개최, 유충 대응상황 긴급점검
제주도, 영산강유역환경청 공동으로 정밀역학조사 실시
  • 등록 2020-10-21 오전 9:27:34

    수정 2020-10-21 오후 9:55:12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7월 인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된 후 약 3달 만에 제주도의 수돗물에서 또 유충이 발견돼 환경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이번 유충 사고도 인천 사례와 같이 정수장에서 유청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21일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제주도 부지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유충 확산 차단 조치 및 대응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확인했다. 접수 당일에는 민원발생 세대 외에 인근세대 및 공급계통 배수지 등에서는 유충을 발견하지 못하고 민원세대 노후된 계량기 교체 등 주변을 정비했다.

그러나 동일세대에서 추가 유충 민원이 제기되면서 지난 20일 공급계통 전반에 걸쳐 유충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귀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및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을 발견됐다. 이에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강정정수장은 급속여과방식으로 운영 중으로 지난 7월 점검 시 여과지 시료채취 후 유충서식여부를 확인했을 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20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구성·운영하고 있는 유충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해 본격적으로 제주도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 확산 방지 및 모니터링 방법 등 대책을 논의했다.

역학조사반은 상황종료 때까지 활동하고 유충 발생원인, 발생원 차단, 공급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이날에는 지난 7월에 인천 수돗물 유충발생시 활동한 경험 있는 전문가 3명을 추가 지원해 총 23명이 정밀역학조사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또 현재까지 유충발생 세대는 2세대이지만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금일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즉시 파견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을 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제주도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돼 유충민원을 신속하게 접수·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20일 유충이 발견될 경우에는 직접 음용을 자제하고 즉시 상수도본부 또는 상하수도과로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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