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디오에 따르면 미국 매출액이 2018년 60억원, 2019년 18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168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58억4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이고 이중 미국이 25%(1조6500억원 정도)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디오(039840) 디지털임플란트 솔루션 ‘디오나비’를 채택한 미국 병원은 2016년 112개→2017년 442개→2018년 775개→2019년 875개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2018년말부터는 미국내 대형병원체인(DSO)과 진입을 개시하는 등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디오가 미국에서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엔 ‘디지털임플란트’가 중심에 있다. 디오는 디지털임플란트를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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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 임플란트 시술은 픽스쳐를 심을 위치, 각도, 깊이를 의사가 직접 설계한다. 그만큼 의사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경험이 필수다.
디지털임플란트는 살을 찢지 않기 때문에 통증도 덜하고 회복이 빨라 환자 선호도가 높다. 환자 병원 방문 횟수도 6회에서 3회로, 임플란트가 식립도 20분에서 5분으로 줄어든다. 병원으로선 디지털임플란트가 시술 시간과 환자 내원 회수를 줄여 수익을 늘려주는 효자인 셈이다.
디오 관계자는 “임플란트 시술하는 동안 환자는 입을 엄청나게 크게 벌려야 된다”면서 “환자 입장에서 입을 최대한 벌리고 20분을 버티는 게 만만치 않다. 5분과 20분은 엄청난 차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임플란트는 환자는 아프지 않고 의사는 피를 보지 않는 시술법”이라며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디오는 미국에서 임플란트 후발주자가 아닌 디지털임플란트 선도기업으로 인식되며 미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디오는 지난 2019년 미국 9개 대형 치과를 보유한 리뉴(Renew)치과그룹과 5년간 600억원 규모 디오나비 장기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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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관계자는 “보통 치과에선 2~3개 임플란트 브랜드를 구비해놓고 쓴다. 우리 제품을 미국 치과에 납품하려면 메리트를 부각시키지 않으면 안됐다. 임플란트 후발주자가 아닌 디지털임플란트 선도 기업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고 그대로 적중했다”고 밝혔다. 여타 경쟁사들이 가격할인을 내세워 현지 임플란트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비교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디오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48% 가량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업이익률은 31.2%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디오는 향후 5년내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오의 지난해 매출은 120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