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비만치료제 위조품 경고·신항생제 혁신 부족[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4-06-23 오후 11:55:00

    수정 2024-06-23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17일~6월23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업계를 향한 잇단 경고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WH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용 의약품 세마글루타이드의 위조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의료제품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짜 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의 위조품이다. 비만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가짜 오젬픽은 지난해 10월에 브라질과 영국, 작년 12월에 미국에서 각각 적발됐다. 위조품 확인 신고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이 물질로 만든 주사제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비만 치료에 효능이 확인되면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WHO는 “이번 경보 발령은 세마글루타이드 위조품 확인 후 첫 공식 통지”라며 “의료 관계자와 각국 규제당국은 위조품 유통 가능성을 인식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의심스러운 의약품 사용을 중단하고 신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WHO는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혁신적인 제품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WHO 따르면 세계에서 임상실험 중인 항생제 후보물질은 2021년 80개에서 작년 기준 97개로 늘었다.

이중 WHO의 우선순위 목록(BPPL)에 있는 세균을 표적으로 한 후보물질은 32개다. BPPL은 항생제 내성(AMR)을 지녀 공중보건에 부담을 주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추려 우선순위를 매긴 것이다.

AMR이 있는 세균은 항생제를 써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관련 질병이 심화·확산할 수 있다. 2017년 7월 이후 신규 항생제 13개가 시판 허가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약물 화학식이 전혀 새로운 혁신 제품으로 꼽을 만한 건 2개에 그쳤다.

WHO는 “BPPL에 있는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는 제품 32개 중 혁신성이 있는 건 12개뿐인데 이들 중 4개만이 핵심 병원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병원체는 BPPL에 속한 세균 가운데 내성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큰 순위를 매길 때 최상위에 있는 그룹을 뜻한다. WHO는 매년 BPPL을 매년 업데이트이트하고 있다. 학계와 제약업계가 우선 관심을 둬야 할 항생제 분야를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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