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설리번, 서훈 실장에 '쿼드 참여' 강력 요구"

日요미우리, 소식통 인용해 2일 회담 내용 보도
"서훈, 기본적 동의하지만 입장 이해해달라" 호소
"北인권탄압엔 견해차…서훈, 美의견에 동조안한듯"
  • 등록 2021-04-11 오후 4:14:21

    수정 2021-04-11 오후 4:14:21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회담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성격의 지역협의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연합체)’에 한국도 동참할 것을 강력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서 실장이 설리번 보좌관의 요구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우리(한국)의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부연했다.

한국 정부가 특정 국가를 견제하는 배타적인 지역 구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서 실장은 중국 포위망의 일각을 담당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진단했다.

앞서 서 실장은 2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뒤이어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포함한 한미일 3자 안보실장회의에도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고, 이에 미국 측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측 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온도차가 있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서 실장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미국 측이 서 실장의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제안에 “검토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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